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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팜유와 환경문제, 지속가능성, 숨은 문제점
    팜열매

    팜유의 수요급증으로 열대우림이 소실되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열대우림은 기후위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중요한 자원인데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팜유가 왜 환경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 그리고 팜유도 지속가능한 미래에 동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팜유의 개념

    팜유란 팜나무 열매 중 과육을  쪄서 압축하여 얻은 식물성 기름으로 다른 식물성 기름들과 달리 상온에서 산패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한 해바라기시나 콩과 같은 다른 식물성 기름의 재료보다 동일 면적에서 재배할 수 있는 양이 10배나 높아 가성비가 좋습니다. 생산단가는 낮고 산패가 잘 안 되니 유통에 편리하여 식용이나 가공용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우리가 먹는 과자, 아이스크림, 라면, 화장품, 비누 치약등 식품, 화장품,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바이오디젤 친환경연료로 각광을 받으면서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팜유의 환경문제

    팜유가 가진 장점으로 인해 팜유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팜유 생산국들은 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열대 우림을 팜농장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농장으로 개발하면서 삼림 벌목, 화전, 온실가스 배출, 생물다양성 훼손, 유독성 살충제 및 화학비료로 인한 수질오염과 독성물질 노출 등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전 세계 85%의 팜유가 생산되고 있는 데 이들 국가는 열대우림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열대우림은 멸종위기종들이 다수 서식하고 있으며 탄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오히려 개발로 인해 탄소배출을 늘리고 오랑우탄과 코뿔소등 야생동물을 멸종 위기로 몰고 있습니다. 팜유 생산을 위해서 사용되는 물은 사용되는 물보다 2.5배나 많은 폐수를 배출하여 수질오염도 매우 심각합니다. 친환경연료로 각광을 받음에 따라 팜나무 생산지 확대를 위해 다른 환경오염을 만들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팜유와 지속가능성

    팜유 생산에 따른 문제점이 대두됨에 따라 팜유 생산국들은 지속가능한 팜유생산 시스템 개발을 시작하였고 국제사회는 팜유인증제를 도입하였는데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와 세계자연기금(WWF) 등 팜유 재배자, 소매 및 제조업체, 국제기구, NGO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팜유 산업 협의체(RSPO)를 설립하고 국제적 합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RSPO는 공급망의 투명성, 천연자원 및 생물다양성 보존 등 환경적 책임, 신규 농장의 개발에 대한 책임, 지속적인 개선에 대한 노력, 노동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 8가지 원칙을 정하고 팜유 생산기업뿐만 아니라 팜유를 사용하는 제조기업 등 이를 준수하는 기업에 해당 인증을 부여하고 있고 팜유 생산기업이 준수해야 할 정책으로 RSPO보다 높은 수준인 산림파괴 금지 정책인 NDPE도 시행 중입니다.

    팜유 최대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친환경 팜유 정책을 도입했다.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인도네시아 친환경 팜유 정책(ISPO) 인증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온실가스를 감소시키고 환경문제에 유의해 자국 팜유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팜유를 사용하는 화장품 기업인 닥터브로너스는 RSPO인증을 넘어 유기농 팜농장을 만들어 유기농법을 도입하여 화학비료 대신 지렁이 퇴비를 사용하고 팜나무 밑에서 잘 자라는 콩과 식물로 토양을 정화하며 바나나, 무화과, 올리브 등을 팜 종자와 함께 심어 농장 내 종 다양성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팜유의 숨은 문제점

    팜유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의 일부는 그린 워싱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RSPO인증기준에는 제살충제와 다량의 물 사용, 대규모 농장식 생산 방식 등에 별다른 규제가 없기 때문에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우리나라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지원정책제도의 도입으로 바이오연료생산을 위한 팜유수입이 증가하고 있는데 팜유 생산의 이면은 가리고 앞에서는 친환경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팜유는 일상생활부터 친환경바이오연료까지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팜유 공급으로 인한 산림파괴와 생산 중에 발생하는 인권 침해에 대한 규제를 통해 팜유 생산기업 스스로 자정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그나마 문제 해결의 차선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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