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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온난화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우리의 모든 활동 즉 상품 소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의미하는 탄소발자국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탄소발자국은 계속 생겨나고 있는데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것을 디지털 탄소발자국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디지털 탄소발자국의 개념과 발생 그리고 줄이기 위한 실천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친환경실천법-디지털탄소발자국줄이기-데이타센타
    데이타센타(출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디지털 탄소 발자국의 개념

    디지털 기기, 네트워크와 그 서비스 사용과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소비량을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 디지털탄소발자국입니다. 현대에 일상화가 된 스마트폰, 태블릿 PC, 노트북,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는 자동차와 같이 눈에 보이는 매연을 뿜어내지는 않지만, 인터넷 사용, 전화 통화, 배터리 충전 등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많은 양의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전통적인 산업에서 화석연료를 에너지로 사용하면 탄소가 배출되는 것처럼 내연기관 자동차가 운행되면서 내뿜는 배기가스처럼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탄소 발자국의 발생

    우리가 디지털기기를 이용할 때 인터넷과 와이파이 그리고 데이터 사용을 하는데 이러한 네트워크 망은 서버로부터 정보를 불러오고 다시 망을 통해 데이터센터로 연결되는 이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됩니다. 또한 디지털기기를 통하여 정보를 이동하면서 화석연료에너지 또는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에너지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는 그 자체로 엄청난 열을 발생하는데 열을 식히지 못하면 데이터센터가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기에 열을 식히고 냉각하면서 또 많은 전력을 사용하게 됩니다. 즉, 시설유지를 하면서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사용과정 중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입니다. 기능이 향상된 디지털기기의 등장은 더 많은 데이터의 이동과 저장하는 과정에서 기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고 다시 탄소배출양도 늘어납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메일 1통에 4g, 전화 통화 1분에 3.6g,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다운로드 시에는 1MB당 11g, 인터넷 검색 0.2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비영리 단체인 "기후 케어(Climate Care)"의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5억 명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연간 8억 3,000만 톤에 달합니다.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는 수치라고 합니다.

    디지털 탄소 발자국 줄이기 위한 실천법

    첫번째는 컴퓨터와 같은 디지털기기 전원 설정을 절전모드로 전환하거나 사무실에서 장시간 사용을 하지 않을 때는 시스템을 꺼두면 불필요한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모티터의 해상도와 밝기를 70%로 낮추면 에너지 사용량을 20%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주기적으로 이메일을 관리합니다. 저장된 이메일은 데이터센터에 그대로 남아 있어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에너지 사용 증가에 불필요한 기여를 합니다. 주기적으로 필요 없는 메일을 삭제하면 데이터센터 유지에 들어가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동영상이나 음악은 스트리밍 대신 다운로드합니다. 영상을 모바일기기로 재생하는 것은 유선인터넷을 사용할 때보다 더 많은 에너지 소모가 되므로 다운로드해서 이용하도록 합니다. 화질도 4K보다 낮은 HD로 설정하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실천법은 사용자가 일정한 사용료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작은 기회비용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각자의 몫으로 스스로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네 번째는 개인정보보호모드(시크릿모드)와 북마크를 적극 활용합니다. 개인정보보호모드를 사용은 대부분의 데이터 전송과 처리를 차단하여 불필요한 트래픽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고 북마크사용은 정보검색 시 불필요한 검색 횟수를 줄여 탄소발자국을 감소시키는데 유용합니다.

    다섯번째는 디지털기기 교체시기를 늘리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많았던 시기인 2021년~ 2022년 2년 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의 85~90%가 디지털기기 생산에서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특히 스마트폰 교체의 이유에 대해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너도 나도 새로운 고사양의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는 것이 유행이지만 진짜로 내가 새롭게 출시되고 업그레이드된 고사양을 제대로 활용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고 결정하길 추천합니다. 5~6년 전의 저도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갈망이 있었지만 지금은 내가 그 기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데 고사양의 스마트폰보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기능에 충실한 중저가의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하고 있습니다.

     

    점점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세상에서 배출이 늘어나는 디지털탄소발자국을 나의 사소한 디지털기기 사용습관의 변화로 조금이나 줄이려고 노력한다면 그리고 내 주변인들 또한 같이 동참한다면 기후위기에 조금 더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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