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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석 연료는 일상생활의 전반에서 사용되는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화석 에너지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탄소배출이 늘어나고 결국에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친환경 도시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친환경 도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친환경에너지도시의 특징

    친환경 도시는 종종 스마트 시티와 동일하다고 인식이 되는데 이 둘을 서로 다릅니다. 친환경 에너지 도시는 재생에너지원들를 사용해서 도시의 전력을 확보하는 것이고, 스마트 시티는 IT 기술을 적용해서 도시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생활은 불편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데 편리함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시티의 IT를 접목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친환경 생활을 할 수 있어 최근에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IT 기술을 접목한 사례가 많아져서 '친환경 스마트 시티'처럼 이 둘이 함께 사용되고 있기도 합니다.

    친환경에너지도시의 사례

    1. 독일 프라이부르크

    태양열을 활용한 에너지 정책과 자전거와 도보의 이용을 장려하는 친환경 교통 정책, 그리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한 환경 교육으로 성공적인 생태 도시로 탈바꿈하면서 친환경에너지도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습니다. 공공건물이나 시가 운영하는 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은 저 에너지 건축물만 허가되고, 낮에는 자전거가 차도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자전거 이용률이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피 컵 보증금 환불제도인 프라이부르크컵은 환불 비용이 1유로 정도로 꽤 높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으며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진 이 커피컵은 가맹점 어느 곳에서나 반납이 가능하고 컵에 찍힌 QR 코드로 가까운 가맹점 확인이 가능해 신속한 컵환불이 가능합니다. 얼마 전 다회용 컵반납제도와 일회용품사용규제를 유보한 우리나라와 많이 비교가 됩니다.

    2. 덴마크 코펜하겐

    코펜하겐도 프라이부르크처럼 자전거와 도보를 장려해서 전체 도로 중 43%가 자전거 도로이며, 시민의 62%가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오래된 보행자 전용도로인 스트뢰에는 산책이라는 의미로 1962년에 도보 이용을 늘리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이 도로에는 백화점, 고급 부티크, 레스토랑, 카페들이 즐비하고 중간중간에 분수대, 벤치 등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을 활용하여 바람을 이용한 풍력 에너지와 바이오 에너지를 사용을 늘리면서 에너지 생산과 소비 전체를 친환경적으로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웃 국가인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등도 친환경에너지활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3. 미국 포틀랜드

    포틀랜드는 인구가 증가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룬 미국의 도시들 중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 유일한 도시로 2013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전체 이산화탄소가 7% 증가한 반면, 포틀랜드는 오히려 14%가 감소했습니다. 경제성장과 친화경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합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포틀랜드도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대기 오염, 교통 혼잡 등으로 심하게 오염된 도시의 경각심을 느껴서 대중교통, 보행자 중심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 현재 포틀랜드는 미국에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전용도로가 가장 발전한 도시입니다.

    미국처럼 자동차가 없이 이동이 불편한 환경에서 도시에서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고 일상생활 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한 이유는 이 도시가 성장보다는 삶의 질에 초점을 두고 작은 도시로 유지하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입니다.

    에너지는 풍력과 태양열에너지를 주로 이용하지만 이들 에너지원은 날씨 의존성이 높기 때문에 배터리 스토리지를 두어 비상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도시의 전체 전기에너지를 100%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해서 생산 및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기도 합니다.

    4.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슬로베니아는 동유럽과 서유럽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인구 200만 명 남짓의 작은 나라이지만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는 EU 수도 중에서 처음으로 쓰레기 제로 전략을 도입했습니다.

    폐기물들이 모두 매립하면 땅이 계속 더 많이 필요하게 되고 자원을 버리게 된다는 단순한 생각을 과감히 정책에 반영하여, 2025년까지 분리수거 및 재활용률 78%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기준 68%까지 도달하였습니다. 2023년부터 유럽 전역에서 생물성 폐기물을 분리배출 하는 것이 의무 시행되었는데 류블랴나는 이미 20년 전부터 이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방문 수거 및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를 갖다 놓을 수 있는 가정용 폐기물 재활용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쓰레기를 최대한 재사용, 재활용 가능한 상태로 버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 상점들도 많고 고장 나거나 망가진 제품을 수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워크숍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작은 나라이다 보니 지하를 이용해서 67개의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해서 도시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통정책 또한 친환경과 함께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도보와 자전거 사용을 늘리기 위해 무료 자전거 대여, 자전거 전용 도로 확대, 시내 중심가의 대부분은 자전거와 도보 이외에는 다닐 수 없게 하는 정책 (물건 운송 차량 출입만 제한된 시간에 허가), 자전거 이용시민에게 다양한 인샌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자전거 이용이 어려운 경우 무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5.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2030 탄소 배출 감소 계획에 따르면 총 91억 달러를 투입하여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40-45%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목표로 넷제로 책임법을 입법하여 대규모로 탄소 배출을 억제할 예정입니다. 신재생 에너지(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열, 조력 등) 비율이 80%가 넘는 캐나다는 탄소 포집, 이용, 저장 (CCUS)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관련 인력 양성에만 우리 돈 약 2천억 원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도시 중 밴쿠버는 2009년부터 세계 최고의 녹색 도시가 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해 왔습니다. 다른 친환경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보나 자전거를 장려하기 위해 도시 전체에 자전거 도로망이 있으며, 도시의 버스는 주로 전기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 정책과 맞물려 2050년까지 도시에서 소비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하였는데 이는 2050년에는 화석 연료 에너지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합니다. 그렇게 되면 2007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80% 이상 감소됩니다.

    6. 핀란드 헬싱키

    유럽 국가들 모두 친환경 정책에 있어서 적극적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꼽는 것은 어렵지만, 덴마크 코펜하겐, 스웨덴 스톡홀름과 더불어 핀란드 헬싱키 역시 친환경 에너지 도시 중 하나입니다.

    헬싱키는 MaaS (Mobility as a Service) 모범 도시로 유명한데 2016년에 시작한 '윔(Whim)'이라는 앱은 목적지까지 공유 자전거와 지하철, 도보 등을 통해 최단 거리를 제시합니다.

    핀란드는 수도 헬싱키를 2035년까지 넷제로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와 더불어 새로운 이동식 대기오염 센서 네트워크를 개발하여 이 장치를 동해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대기질 데이터를 수집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도시 곳곳의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관측을 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대기 오염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지역을 찾아 개선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헬싱키에서는 로봇 재활용 시스템을 만들어서 재활용 쓰레기를 자동으로 분류하고 수거하는 IT기술을 접목하여 스마트시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친환경-전세계 친환경에너지 도시의 특징과 사례

                                                         

    우리나라 역시 친환경에너지도시 구축에 노력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해남 솔라시도인데 엄밀하게 말하면 친환경에너지시스템만 친환경이지 실제 들어서는 시설들은 친환경하고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포항시는 수소 경제활성화를 위해  부서신설과 직원교육강화를 하고 있으며 2023년도에는 국토부 수소 도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026년까지 수소 도시 조성을 완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친환경에너지도시로의 변화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여할 때가 왔습니다. 친환경에너지도시처럼 정책이 뒷받침이 되지 못하더라도 걷고, 자전거이용하기, 대중교통이용하기, 친환경차량 구입하기 등 개인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우리가 사는 지금의 세상이 좀 더 지속가능한 사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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